예적금 금리 비교

적금 풍차돌리기, 계산해보면 이자가 늘지 않는다

매달 적금을 새로 드는 풍차돌리기의 실제 효과를 숫자로 검증했습니다. 이자는 그대로고 얻는 건 다른 것입니다.

2026년 9월 작성

매달 1년짜리 적금을 하나씩 새로 들어 12개를 굴리는 방식을 흔히 풍차돌리기라고 부릅니다. 1년이 지나면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구조가 됩니다.

이 방법이 이자를 늘려준다는 설명이 많은데, 계산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할 만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둘을 구분해서 보겠습니다.

이자가 늘지 않는 이유

이자는 맡긴 돈 × 금리 × 맡긴 기간으로 결정됩니다. 풍차돌리기는 이 세 값 중 무엇도 바꾸지 않습니다.

매달 10만 원씩 12개의 적금을 만든다고 합시다. 12개월 차에는 매달 120만 원을 납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건 매달 120만 원씩 넣는 적금 하나와 납입 구조가 같습니다. 통장이 12개로 쪼개졌을 뿐 은행에 들어간 돈의 총 예치 기간은 동일합니다.

같은 금리라면 이자도 같습니다. 통장 개수는 이자 계산식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리해지는 경우

세 가지 상황에서는 이자가 줄어듭니다.

1. 우대조건을 12번 채워야 한다 적금 우대금리는 대개 계좌 단위로 붙습니다. 급여이체, 카드실적 같은 조건을 12개 계좌에 각각 적용받으려면 실적도 그만큼 필요합니다. 한 계좌에 몰았다면 쉽게 채웠을 조건을 12번 나눠 채우다 일부를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2. 1인 1계좌 한도가 있는 고금리 상품 좋은 조건의 적금은 1인 1계좌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차돌리기를 하려면 나머지 11개는 조건이 나쁜 상품으로 채워야 합니다. 평균 금리가 내려갑니다.

3. 금리 하락기 매달 새로 가입하면 그달의 금리를 받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중이라면 나중에 든 계좌일수록 금리가 낮습니다. 처음에 한 번에 묶었다면 높은 금리를 12개월 내내 유지했을 겁니다.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유리합니다. 이건 풍차돌리기의 효과가 아니라 분산 가입의 효과입니다.

그럼 왜 하는가 — 진짜 효과 세 가지

이자가 아니라 행동과 유동성 쪽에 있습니다.

1. 중도해지 손실을 줄인다 이게 가장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목돈이 급할 때 적금 하나만 깨면 됩니다. 1,200만 원짜리 통장 하나를 깨면 전액이 중도해지이율로 떨어지지만, 100만 원짜리 12개 중 하나만 깨면 나머지 11개는 약정금리를 유지합니다.

중도해지이율은 약정금리의 10~40% 수준입니다. 이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2. 만기가 매달 돌아와 저축이 끊기지 않는다 1년 뒤부터 매달 만기 자금이 생깁니다. 그 돈을 다시 넣는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저축을 지속하는 장치로서 효과가 있습니다.

3. 금리 변동에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매달 다른 시점의 금리로 가입하니 고점과 저점이 섞입니다. 금리 방향을 예측할 자신이 없을 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무적으로 권하는 절충안

12개는 과합니다. 관리 부담이 이득보다 커집니다. 3~4개로 나누는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예금이라면 래더링이 더 맞다

목돈이 이미 있다면 적금이 아니라 예금입니다. 이때는 **만기 분산(래더링)**이 같은 목적을 달성합니다.

3,000만 원을 굴린다면 1,000만 원씩 6개월·12개월·24개월로 나눕니다.

풍차돌리기가 노리는 효과를 통장 3개로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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