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금리를 봤을 때, 지금 예금을 깨는 게 이득일까
갈아타기 손익은 남은 기간과 중도해지이율로 결정됩니다. 계산 공식과 판단 기준.
2026년 9월 작성예금을 든 뒤에 더 높은 금리 상품을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갈아타는 게 이득인지는 감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계산으로 답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계산해야 할 것은 세 가지
1. 지금 깨면 받는 이자 경과 기간에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한 금액입니다. 약정금리가 아닙니다.
2. 만기까지 두면 받는 이자 약정금리 × 전체 기간.
3. 지금 깨고 새 상품에 넣었을 때 받는 이자 (중도해지 이자) + (새 금리 × 새로 예치할 기간).
3번이 2번보다 크면 갈아타는 게 이득입니다.
실제 계산 예시
1,000만 원을 연 3.5% 12개월 정기예금에 넣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연 4.1% 상품을 발견했다고 합시다. 중도해지이율은 약정금리의 40%(연 1.4%)로 가정합니다.
유지하는 경우
- 1,000만 × 3.5% × 12/12 = 세전 350,000원
갈아타는 경우
- 중도해지 이자: 1,000만 × 1.4% × 6/12 = 70,000원
- 새 상품 6개월 운용: 1,000만 × 4.1% × 6/12 = 205,000원
- 합계 세전 275,000원
75,000원 손해입니다. 0.6%p 높은 금리로 갈아타도 중도해지 손실을 메우지 못합니다.
남은 기간이 판단을 가른다
같은 조건에서 2개월만 지난 시점이라면 어떨까요. 중도해지이율을 약정금리의 20%(연 0.7%)로 봅니다.
- 중도해지 이자: 1,000만 × 0.7% × 2/12 ≈ 11,667원
- 새 상품 10개월: 1,000만 × 4.1% × 10/12 ≈ 341,667원
- 합계 약 353,334원
유지했을 때 350,000원이니 약 3,300원 이득입니다.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서 규칙이 보입니다.
경과 기간이 짧을수록 갈아타기가 유리하고, 만기가 가까울수록 불리하다.
중도해지이율은 후반으로 갈수록 약정금리에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포기하는 기간도 짧아져 새 금리로 벌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무 판단 기준
계산이 번거롭다면 대략 이렇게 봐도 큰 오차가 없습니다.
| 경과 기간 | 판단 |
|---|---|
| 1~2개월 | 금리 차이가 0.5%p 이상이면 검토할 만하다 |
| 3~6개월 | 웬만해선 유지가 낫다. 1%p 이상 차이가 나야 계산이 맞는다 |
| 6개월 이후 | 거의 항상 유지가 낫다 |
예외는 만기 후 방치 중인 예금입니다. 이건 계산할 것도 없습니다. 만기 후 금리는 약정금리의 10~50% 수준이므로 즉시 옮기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깨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
갈아타기 대신 쓸 수 있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일부 해지 상품에 따라 일부만 해지할 수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필요한 금액만 깨고 나머지는 약정금리를 유지합니다. 갈아타기 목적이라면 실익이 크지 않지만, 자금이 필요할 때는 최선입니다.
예금담보대출 예금을 담보로 빌리면 보통 예금금리 + 1~1.5%p 수준의 대출금리가 적용됩니다. 단기간 자금이 필요한 경우 중도해지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더 그렇습니다.
신규 자금으로 대응 기존 예금은 두고, 새로 생긴 자금을 높은 금리 상품에 넣습니다. 손실 없이 평균 금리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갈아타기 전 확인할 것
계산이 이득으로 나왔더라도 확인할 게 남았습니다.
- 새 상품의 금리가 기본금리인지 우대금리인지. 우대조건을 못 채우면 계산이 무너진다
- 새 상품에 한도가 있는지. 넣으려는 금액이 다 들어가는지
- 중도해지이율이 가정과 같은지. 상품마다 다르므로 실제 약관을 확인한다
- 예금자보호 한도. 옮긴 뒤 한 회사에 원리금 1억을 넘기지 않는지
정리
- 갈아타기 손익은 경과 기간 × 중도해지이율이 결정한다. 금리 차이만 봐서는 안 된다.
- 경과 3개월을 넘겼으면 대개 유지가 낫다.
- 만기 후 방치 중이라면 즉시 옮긴다. 계산할 필요 없다.
- 깨는 대신 일부 해지, 예금담보대출, 신규 자금 활용을 먼저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