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비교

특판 예금, 알고 보면 조건이 세 가지다 — 실수령 금리로 다시 계산하기

연 6% 특판이 실제로는 연 3%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도·기간·우대조건 세 축으로 특판을 해부합니다.

2026년 9월 작성

“연 6% 특판”이라는 문구를 보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특판은 표시 금리 하나만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실망하게 됩니다. 조건이 세 군데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건 1 — 한도

특판에서 가장 흔한 제약입니다.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금액 한도 — “1인당 최대 300만 원”처럼 넣을 수 있는 돈이 제한됩니다. 연 6%라도 300만 원에 1년이면 세전 이자는 18만 원, 세후 약 152,280원입니다. 같은 돈 3,000만 원을 연 3.9% 일반 상품에 넣으면 세전 117만 원입니다. 금액 한도가 작으면 금리 숫자는 의미가 작아집니다.

총액 한도 — “선착순 100억 소진 시 종료”. 이건 가입 자체가 안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판을 볼 때 가장 먼저 계산할 것은 금리가 아니라 **“이 상품에 실제로 넣을 수 있는 금액 × 금리”**입니다. 한도가 작은 특판은 이자 절대액이 작아서, 그것 때문에 다른 목돈의 예치를 미루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조건 2 — 기간

특판은 단기가 많습니다. 6개월, 3개월, 심지어 1개월짜리도 있습니다.

연 6% 6개월 상품은 6개월치 이자만 줍니다. 1,000만 원이면 세전 30만 원입니다. 연 4% 12개월 상품의 세전 40만 원보다 적습니다. 표시 금리가 1.5배인데 실제 이자는 더 적습니다.

그리고 만기 후가 문제입니다. 6개월 뒤 그 돈을 어디에 둘지 정해두지 않으면 만기 후 금리(약정금리의 10~50%)로 떨어진 채 방치되기 쉽습니다. 짧은 특판일수록 만기 관리 부담이 커집니다.

조건 3 — 우대조건

표시 금리가 기본금리 + 우대금리로 쪼개져 있습니다. 연 6% 중 기본이 2%, 우대가 4%인 구조도 드물지 않습니다.

우대조건은 대개 이런 것들입니다.

앞의 세 개는 유지 부담이 있고, 뒤의 두 개는 쉽지만 우대폭이 작습니다. 내가 확실히 채울 조건만 더해서 다시 계산해야 실제 금리가 나옵니다.

실수령 금리 계산 예시

연 6.0% 특판, 한도 500만 원, 기간 6개월, 기본 2.5% + 우대 3.5%(카드 실적 2.0%p 포함)를 가정합니다.

카드 실적을 채울 생각이 없다면 실제 적용 금리는 연 4.0%입니다.

같은 500만 원을 연 3.9% 12개월 일반 정기예금에 넣으면 세전 195,000원, 세후 약 164,970원입니다.

표시 금리 6%짜리 특판보다 3.9% 일반 상품이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한도와 기간이 금리를 이깁니다.

그럼 특판은 언제 유리한가

세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질 때만입니다.

특히 세 번째가 중요합니다. 이미 급여이체를 하고 있는 은행의 특판이라면 우대금리를 공짜로 받는 셈입니다. 새로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특판은 그 비용을 금리에서 빼고 봐야 합니다.

특판을 놓치지 않는 현실적인 방법

특판은 예고 없이 열리고 빨리 닫힙니다. 그렇다고 매일 여러 은행을 돌 수는 없습니다.

현재 공시 기준 금리 순위는 12개월 정기예금 비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판이 공시에 반영되면 상단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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