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가 높은데 괜찮을까 — BIS비율로 걸러내는 법
예금자보호 1억 안에서 나눠 넣는 게 1차 방어선입니다. 그다음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로 거르는 실무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작성금리표를 열면 상위권이 거의 저축은행입니다. 실제로 12개월 정기예금 기준 은행 평균과 저축은행 평균은 0.3%p 안팎 벌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그래도 되나”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금자보호 한도 안에서라면 금리 차이는 그대로 이익입니다. 다만 한도를 넘기거나, 중도에 영업정지를 겪고 싶지 않다면 건전성 지표를 한 번은 보고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1차 방어선은 지표가 아니라 금액이다
건전성 분석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한 회사에 원리금 1억을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억까지 보호합니다. 이 안에 있으면 회사가 어떻게 되든 돈은 돌아옵니다. 지급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불편은 있지만 손실은 없습니다.
즉 분산이 최고의 건전성 분석입니다. 지표를 읽는 건 그다음입니다.
BIS 자기자본비율 — 기준선이 두 개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입니다. 높을수록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큽니다.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기준은 자산 규모에 따라 갈립니다.
| 구분 | 법정 기준 | 금융당국 권고 |
|---|---|---|
| 자산 1조 원 이상 | 8% 이상 | 11% 이상 |
| 자산 1조 원 미만 | 7% 이상 | 10% 이상 |
법정 기준을 밑돌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여기서 3%p 여유를 더 두라고 권고합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법정 기준이 아니라 권고치(10~11%)를 통과선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BIS가 8%대에 머물러 있다면 “규제는 지키고 있지만 여유는 없는 상태”로 읽으면 됩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 요즘은 이쪽이 더 중요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떼일 가능성이 있는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낮을수록 좋습니다.
예전에는 BIS 8% 이상 + 고정이하여신 8% 이하를 충족하는 곳을 “88클럽”이라 부르며 안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이 기준을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저축은행 79곳 중 60곳(약 76%)이 고정이하여신비율 10%를 넘겼던 시기가 있었을 만큼 업권 전반의 지표가 나빠졌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읽는 법은 이렇습니다.
- 절대 수치보다 업권 평균과 비교한다
- 한 시점이 아니라 최근 4~6개 분기 추세를 본다. 올라가는 중인지 꺾였는지가 숫자 자체보다 중요하다
- BIS가 높아도 고정이하여신이 급등 중이면 안심할 수 없다. 자본비율은 후행 지표다
어디서 확인하나
두 곳이면 충분합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 각 저축은행의 경영공시를 모아 제공합니다. 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총자산, 당기순이익을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업권 전체 통계와 회사별 시계열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과 비교할 때 씁니다.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의 경영공시 페이지에도 같은 자료가 올라옵니다. 분기 말 기준이라 공시까지 두세 달 시차가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실무 체크리스트
가입 전에 이 순서로 보면 됩니다.
- 원리금이 1억을 넘지 않게 금액을 정한다. 이게 8할이다.
- BIS비율이 권고치(10~11%) 위인지 확인한다.
-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업권 평균과 비교하고, 최근 몇 분기 방향을 본다.
- 금리 차이가 0.1~0.2%p 수준이라면 굳이 지표가 나쁜 곳을 고를 이유가 없다. 같은 값이면 건전한 쪽이다.
- 특판이라도 한도를 넘겨가며 몰아넣지 않는다.
자주 나오는 오해 둘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 — 아닙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은행과 동일하게 1억까지 보호합니다. 보호되지 않는 건 후순위채권처럼 원금 보장이 없는 상품입니다.
“새마을금고·신협도 같은 제도다” — 아닙니다. 이들은 예금보험공사가 아니라 각자의 자체 기금으로 보호합니다. 근거 법령과 재원이 다릅니다. 금리가 높아 이쪽을 고려한다면 해당 중앙회 기준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 한 회사 원리금 1억 이내가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 BIS는 법정 기준(8%/7%)이 아니라 **권고치(11%/10%)**를 통과선으로 본다.
-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업권 평균 대비, 그리고 추세로 읽는다.
- 같은 금리면 지표가 나은 곳. 지표가 나쁜 곳을 고를 만큼의 금리 차이인지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