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비교

만기 후 금리와 중도해지 이자 — 예금에서 돈이 새는 두 구멍

만기가 지난 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습니다. 방치 기간이 길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와 대응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작성

예금으로 손해 보는 경우는 대개 금리를 잘못 골라서가 아닙니다. 만기를 지나쳐서거나 중간에 깨서입니다. 둘 다 가입할 때는 안 보이는 조건에서 발생합니다.

만기 후 금리라는 함정

정기예금은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면 만기 후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 금리가 아주 낮습니다.

공시 자료에 적힌 만기 후 금리는 보통 이런 형태입니다.

연 4.0% 예금을 만기 후 6개월 방치하면 그 기간엔 연 0.1~0.4% 수준의 이자만 붙습니다. 1,000만 원이라면 6개월에 5만 원에서 20만 원을 날립니다. 같은 돈을 파킹통장에 옮겨두기만 했어도 연 3%는 받았을 금액입니다.

이 구간이 무서운 이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림이 오지 않고 통장도 그대로 있습니다. 확인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만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

자동 재예치를 걸어두되, 조건을 확인한다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만기 시 자동 재예치 옵션을 제공합니다. 다만 재예치 금리는 그 시점의 신규 금리가 적용되며, 특판으로 들었던 우대금리는 대개 사라집니다. 자동 재예치는 “0.1%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뿐 최선의 금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만기일을 캘린더에 직접 넣는다 가입 즉시 만기일 1주일 전으로 알림을 겁니다.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만기를 분산한다 여러 개의 예금이 제각각 만기를 맞으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만기를 같은 달로 모아두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이율은 왜 그렇게 낮은가

금융회사는 예금을 일정 기간 굴릴 것을 전제로 금리를 책정합니다. 중간에 빠져나가면 그 전제가 깨지므로 약정금리를 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도해지이율은 보유 기간에 비례해 단계적으로 정해집니다.

실제 계산으로 보면 차이가 큽니다. 연 4.0% 12개월 정기예금에 1,000만 원을 넣었다고 할 때입니다.

해지 시점 적용 금리(예시) 세전 이자
1개월 연 0.2% 약 1,667원
3개월 연 0.6% 약 15,000원
6개월 연 1.6% 약 80,000원
9개월 연 2.8% 약 210,000원
12개월(만기) 연 4.0% 400,000원

9개월을 채웠는데도 만기 이자의 절반 정도입니다. 마지막 3개월에 이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구조입니다.

깨야 할 상황이 왔다면

목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예금을 깨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1. 일부 해지가 되는지 상품에 따라 일부 금액만 해지할 수 있습니다. 1,000만 원 중 300만 원만 필요하다면 나머지 700만 원은 약정금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게 최선입니다.

2. 예금담보대출과 비교한다 예금을 담보로 빌리면 보통 예금금리 + 1~1.5%p 수준의 대출금리가 적용됩니다. 연 4.0% 예금이면 대출금리는 연 5~5.5% 정도입니다.

한 달만 쓰고 갚을 돈이라면 계산해 볼 만합니다. 1,000만 원을 한 달 빌리면 이자는 4~5만 원 안팎입니다. 반면 만기 두 달 남은 예금을 깨면 받지 못하게 되는 이자가 그보다 클 수 있습니다.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담보대출이 유리해집니다.

적금은 조건이 하나 더 있다

적금은 납입을 거르면 만기일이 밀리거나 우대금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잔액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체가 실패한 줄도 모릅니다.

만기 직전에 한 번, 가입 후 첫 3개월에 한 번은 납입 이력을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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